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싸구려 숙박시설

빅토리아 시대(1837~1901), 영국은 혁신과 산업화의 선도국가였다.

 

자본가적 직업윤리와 개인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종의 기원‘이 출판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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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과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

 

그의 책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적자생존의 사고방식은 영국인들의 의식에 깊게 자리하며 놀라운 사치와 끔찍한 가난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다.

 

어쨌든 빈민들에게도 잠을 잘 곳은 필요했다. 만약 당신이 집 없는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시민이라면 낮 동안 구걸을 하든 잡일을 하든 1페니만 모을 수 있다면 숙박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다.

 

1페니 싯업 (Penny sit-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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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1페니로 이 시설에 들어가면 커다란 홀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을 수 있었다. 그래도 런던의 습하고 추운 겨울에는 이조차 감지덕지였다.

 

이곳의 단점은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잠든 사람이 없도록 감시원도 동원되었다. 사정이 좋은 곳은 난방이 되는 곳도 있었고 난방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운이 좋으면 간단한 음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 시설은 특징상 남성이 주 이용층이었지만 여성과 아이들도 들어왔다. 물론 밤거리의 범죄와 추위로부터는 훨씬 안전한 곳이었지만 불편함과 불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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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니 행오버(Two-penny hang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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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 1페니만 더 있으면 사람들은 밧줄에 몸을 빨래처럼 널어놓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보통 아침 5시나 6시쯤이면 퇴실해야 했는데, 계속 자고 있으면 발렛(valet)이라 불리는 관리원이 사정없이 밧줄을 자르거나 풀어버렸다. 밧줄이 끊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추운 거리로 다시 나가야 했다.

 

이곳도 항상 난방이 제공되지는 않았고, 줄에 걸린 채로 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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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니 구세군의 관(Salvation Army Coff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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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에서 운영하는 4페니의 숙박시설에는 마치 관처럼 생긴 나무상자가 호실처럼 번호가 적혀 다닥다닥 놓여있었다.


이것은 가능한 한 많은 수용자들을 들이자는 아이디어로 상자는 최대한 작게 만들어졌다. 놀랍게도 방수포나 베개가 서비스로 제공되었으며 종종 차나 커피 한 잔, 빵 한 조각도 포함되어 있었다.


딱딱한 잠자리에서 다음날이면 온몸이 아프게 깨어나야 했으나 관 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죽었다가 부활하는 느낌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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