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통적인 도시 암베르크(Amberg)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Smallest hotel in the world)’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에호이슬(Eh’häusl)’이 있다.

호텔의 폭은 불과 2.5m, 전체 면적은 53㎡에 불과하지만, 아담한 공간 속에 현관, 벽난로가 있는 거실, 침실, 욕실은 물론 자쿠지까지 로맨틱한 휴가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이 작은 집이 탄생한 배경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과거 암베르크 시 당국은 결혼하려는 커플에게 주택 소유를 증명하도록 요구했다. 이때 한 상인이 두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약 2.5m)을 벽으로 하는 이 건물을 1728년에 건설한 다음 신혼부부에게 싼 가격에 판매해 법망을 피할 수 있도록 햇다고 한다.

▲ 에호이슬은 양쪽 벽을 따로 건축하지 않고 지어졌다.
이렇게 탄생한 ‘에호이슬’, 즉 ‘결혼의 집‘은 혼인허가를 받기 위한 예비 부부들에게 계속해서 되팔렸다고 전해진다. 물론 이야기의 진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현재의 호텔 소유주와 관광가이드들은 전세계 여행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이 로맨틱한 전설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정문에 새겨진 호텔의 기원
2008년경에 건물은 매력적인 미니 호텔로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무 패널, 부드러운 조명,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며진 에호이슬의 숙박료는 240유로(한화 약 38만 원)로, 과거 연인들이 법을 우회해 부부의 연을 맺도록 도왔던 역사적인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에호이슬의 내부
이곳은 좁은 내부 특성상 직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오직 두 명의 손님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즉 도심의 호텔에서도 완벽하게 자신들만의 집과 같은 공간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이나, 동화 속 과자집 같은 아늑하고 특별한 장소를 꿈꾸는 이들에게 완벽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