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한국은 서울에서는 한강, 부산에서는 낙동강 등 어디서든 조금만 걸으면 도심하천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지만 세계에는 놀랍게도 강이 단 하나도 없는 나라도 있다.

 

아래는 영토 내에 강이 하나도 없는 국가들의 목록이다.

 

■ 아시아
• 바레인(Bahrain)
• 쿠웨이트(Kuwait)
• 몰디브(Maldives)
• 오만(Oman)
• 카타르(Qatar)
•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 예멘(Yemen)

■ 유럽
• 몰타(Malta)
• 모나코(Monaco)
• 바티칸 시국(Vatican City)

■ 아프리카
• 코모로(Comoros)
• 지부티(Djibouti)
• 리비아(Libya)

■ 오세아니아
• 키리바시(Kiribati)
•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
• 나우루(Nauru)
• 통가(Tonga)
• 투발루(Tuvalu)


이들 중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는 면적 2,149,690㎢로 한국(100,210㎢)의 20배가 넘는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흔한 강이 하나도 없다. 즉 이것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면 평생 강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편 목록에서 '강이 없는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한 바티칸 시국(면적 0.44㎢)이다. 1
▲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면적 비교


이곳에 강이 없는 이유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환경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의 95%는 사막이 차지하고 있으며, 여름의 평균기온은 무려 45℃에 이른다. 게다가 일 년 내내 강수량이 극히 적고 최근 몇 년간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곳도 있으니 강이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다.

 

한편 목록에서 '강이 없는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한 바티칸 시국(면적 0.44㎢)이다. 3
▲ 한강의 위용


그렇다면 담수는 어떻게 구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 50%는 해수담수화 장치를 거친 귀중한 물이다. 나머지 절반은 산악지역에서 채취된 지표수(10%)와 지하수(40%)이다. 하지만 지하수는 복원되지 않고 석유처럼 점점 고갈되어 가는 자원으로 이곳에서는 뭔가를 낭비할 때 ‘물 쓰듯이’라는 표현보다는 ‘기름 쓰듯이’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목록에서 '강이 없는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한 바티칸 시국(면적 0.44㎢)이다. 5
▲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위 ‘강 없는 나라’ 목록을 유심히 보면 사우디뿐만 아니라 아라비아 반도 전체에 강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몇몇 나라는 와디(Wadi)라고 부르는 강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폭우가 내렸을 때 잠깐 형성되는 지형을 말하는 것으로 금세 말라버리거나 영구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한편 목록에서 ‘강이 없는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한 바티칸 시국(면적 0.44㎢)이다.

 

한편 목록에서 '강이 없는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한 바티칸 시국(면적 0.44㎢)이다. 7
▲ 바티칸 시국


특히 바티칸 시국은 천연 저수지조차 하나도 없지만 주변을 둘러싼 이탈리아 로마의 수도 파이프를 통해 물을 공급받기 때문에 위의 강이 없는 나라들과는 달리 물 걱정은 전혀 없다. (모나코도 프랑스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