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3일

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57) 2차 대전 승리의 날, 버킹엄궁의 발코니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1


왼쪽부터 중위로 복무한 엘리자베스 공주(The Princess Elizabeth), 엘리자베스 왕비(Elizabeth Bowes-Lyon, 1900~2002),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1874~1965) 총리, 조지 6세(George VI, 1895~1952), 마거릿 로즈 공주(The Princess Margaret Rose, 1930~2002) 순서다.

 

80년이 가까운 모습이지만 사진 속의 엘리자베스 공주(현 엘리자베스 2세)가 지금도 생존하여 역사상 최초로 재위 70주년을 맞는 플래티넘 주빌리까지 맞이한 것이 대단한 부분이다.

 

– 관련 글: 엘리자베스 2세가 만난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한편, 사진은 보통 촬영된 사람과 물건에 대한 이야기만을 남기지만 이 사진은 발코니에 있어야 하지만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윈스턴 처칠의 아내’ 클레멘타인 처칠(Clementine Churchill, 1885~1977)여사다.

 

승리의 날에 클레멘타인 처칠은 영국이 아닌 소련에 있었다.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3
▲ 1945년 4월 10일 아침, 레닌그라드역에 도착한 클레멘타인 처칠


그녀가 의장으로 있었던 영국적십자사 러시아구호기금(Red Cross Aid to Russia Fund)은 전쟁 기간 동안 800만 파운드 이상(현재가치 2000만 파운드)을 모금하였고, 그 돈으로 구입한 수술기구 및 의약품과 엑스레이 등의 의료장비와 생필품을 긴급하게 소련으로 공수했다.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5
▲ 1941년 12월 9일, 남편으로부터 영국적십자사 러시아구호기금 깃발을 수여받는 처칠 여사


당시 영국도 국민들에게 생필품을 배급체제로 공급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산업은 전쟁과 폭격으로 초토화되어 있었다.

 

즉 이런 엄청난 액수를 피폐한 국민들로부터 모금하고 지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클레멘타인 처칠의 공은 지대했다.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7
▲ 1908년 9월 12일, 처칠 부부의 결혼식


영국 버킹엄궁 발코니에 없었던 대신, 모스크바에서 5월 9일에 거행된 승리의 날 행사에서 클레멘타인 처칠은 라디오를 통해 남편 처칠 총리가 스탈린에게 보내는 축하연설을 낭독했다.

 

연설에 앞서 그녀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노동적기훈장(Орден Трудового Красного Знамени)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1945년 5월 8일, 조지 6세 영국 국왕을 비롯한 왕실 구성원들과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날' 행사에서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국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9
▲ 로스토프나도누의 클레멘타인 처칠 기념명판


2016년 4월 22일,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로스토프나도누(Росто́в-на-Дону́)에서는 당시 클레멘타인 처칠의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이 설치되었고 지금도 그녀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