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58) 1894년, 델포이의 안티누스 조각상 발굴

1894년 7월 1일, 프랑스의 고고학자 테오필 오몰(Théophile Homolle, 1848~1925)의 그리스 델포이 유적 발굴프로젝트(1892~1903)중 조각상 하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아래의 사진이 바로 발굴 직후, 모든 작업을 멈추고 인부들을 물러서게 한 다음 기록사진을 남긴 모습.

 

1894년 7월 1일, 프랑스의 고고학자 테오필 오몰(Théophile Homolle, 1848~1925)의 그리스 델포이 유적 발굴프로젝트(1892~1903)중 조각상 하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1


발굴된 동상은 비범한 미모로 고대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Publius Aelius Trajanus Hadrianus,
76~138)의 총애를 받았던 ‘왕의 남자’ 안티누스(Antinous, 111~130)라는 청년의 조각상(Statue of Antinous)이다.

 

130년 10월, 안티누스가 나일강에 빠지는 불의의 사고로 익사하자 슬픔에 빠진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제국의 모든 성지와 도시에 수많은 안티누스 조각상을 만들고 안티누폴리스(Antinoopolis)라는 도시를 세웠다. 또한 안티누스를 기리는 의식과 스포츠 경기를 만드는 등 그를 완전히 신격화하기에 이르렀다.

 

1894년 7월 1일, 프랑스의 고고학자 테오필 오몰(Théophile Homolle, 1848~1925)의 그리스 델포이 유적 발굴프로젝트(1892~1903)중 조각상 하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3
▲ 발굴순간을 컬러변환한 모습

 

발굴된 조각상도 안티누스의 사망 직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전쟁 중 쓰러지는 통에 비교적 연약한 팔부분만 사라진 것 외에는 온전하다.

 

파리아 대리석(Parian marble)으로 만들어진 조각상은 황제의 넋을 잃게 만들었던 미남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사색에 빠진 듯 기울어진 고개는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1894년 7월 1일, 프랑스의 고고학자 테오필 오몰(Théophile Homolle, 1848~1925)의 그리스 델포이 유적 발굴프로젝트(1892~1903)중 조각상 하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5
▲ 안티누스 조각상의 얼굴부분. 머리에 난 구멍은 금속월계관을 고정시킨 흔적이다.

 

380년경, 테오도시우스 1세(Theodosius I, 347~395)가 기독교를 제국의 유일종교로 선언하자 안티누스를 추종하던 사람들은 이 조각상을 기독교인들로부터 보존하기 위해 그대로 땅에 파묻게 된다.

 

이후 델포이 유적은 기독교인들에게 완전히 파괴되었고 안티누스의 흔적도 겉으로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1500년이라는 오랜시간이 걸려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1894년 7월 1일, 프랑스의 고고학자 테오필 오몰(Théophile Homolle, 1848~1925)의 그리스 델포이 유적 발굴프로젝트(1892~1903)중 조각상 하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7
▲ 관광지가 된 델포이 유적

 

인류문명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조각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유물은 현재 델포이 고고학 박물관(Delphi Archaeological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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