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미군정청 장교로부터 우유 타는 법을 배우는 한국인 간호사
1946년 1월 8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특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미군정청에서 파견된 여성 장교가 한국인 공중보건 간호사들에게 우유타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수업은 미군정청이 한국의 보건의료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일환으로, 간호사들은 우유를 소독하고 영양분을 보충하는 방법을 배웠다.
우유타는 법은 당시 한국에서 새로운 개념이었다. 일제시대에는 우유를 소비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으며, 해방 후에도 우유공급량은 부족하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 따라서 미군정청은 우유를 통해 한국인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결핵 등의 전염병 예방에 기여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