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95)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마지막 사진

아래 사진은 1943년, 세르비아계 오스트리아인 출신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1943년, 세르비아계 오스트리아인 출신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다. 1
▲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1856~1934)

 

니콜라 테슬라는 1943년 1월 7일에 별세하였고 1월 5일 이후로는 머무르던 호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의 연도가 정확하다면 1월 1일에서 1월 4일 사이에 촬영되었을 것이다. 사진 속의 비쩍 마른 모습 때문에 연구만 거듭하다 극도로 가난하고 외로운 말년을 보낸 비운의 과학자로 설명되는 사진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1934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머물렀던 윈덤 뉴요커호텔(Wyndham New Yorker Hotel)의 숙박비는 그가 일했던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 Manufacturing Company)가 평생 내주었다. 한때 동업자였던 테슬라가 노숙자가 되거나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던 웨스팅하우스는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매달 125달러(2024년 현재가치 2860달러)도 지급했다.

 

아래 사진은 1943년, 세르비아계 오스트리아인 출신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다. 3
▲ 테슬라가 머물던 뉴요커호텔 3327호. 그의 시신은 사망 이틀 전 테슬라가 붙여놓은 ‘방해금지’ 메모를 무시하고 들어간 청소직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일반적으로 뉴욕의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과 식사, 세탁, 청소비 등을 고급신축호텔(뉴요커호텔은 1930년 개장)에서 해결하고 매달 용돈(?)까지 지급받았으니, 독신인데다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사치를 하지 않은 테슬라의 말년이 아주 곤궁한 삶은 아니었다. 즉 노환 중인 80대 후반 노인이라면 어떤 환경에 처해있더라도 저런 모습일 것이다.

 

물론 테슬라는 젊은 시절 발명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취미에도 큰 돈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이름을 사업에 사용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처럼 이재에 밝은 인물이었다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테슬라는 돈을 위해 돈을 버는 성향은 아니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