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경성의 약방(드러그스토어) 내부

1920년대, 경성의 약방 내부 모습. 온라인상에서는 ‘100년 전 약국‘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진이지만, 일제시대 당시에는 약국과 약방은 엄연히 다른 형태의 영업장이었다.

약국은 독약·극약을 완비한 곳으로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 약을 조제할 수 있는 곳이었고, ‘도락구상회(ドラッグ商會)’ 또는 약방으로 불린 곳은 의약품 판매허가를 받아 상비약을 판매하는 곳을 말했다. 사진 속의 매장도 앉아있는 약사(엄밀히 말하면 의약품취급상)의 머리 뒤쪽에 희미하지만 ‘약방(藥房)’이라는 한자가 보인다.

1920년대, 경성의 약방 내부 모습. 온라인상에서는 '100년 전 약국'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진이지만, 일제시대 당시에는 약국과 약방은 엄연히 다른 형태의 영업장이었다. 1


매장 내에는 한국에서 ‘은단‘으로 알려진 모리시타인단(森下仁丹)의 ‘인단(仁丹)’이라는 글자도 보이고, 당시 골칫거리였던 ‘빈대·벼룩 잡는 약‘을 홍보하는 문구도 부착되어 있다. 중앙에는 지금도 남아있는 일본 LION 사의 ‘라이온치약(ライオン齒磨)’, 오른쪽에는 진통해열제인 ‘안티피린환(アンチピリン丸)’을 광고하고 있다.

100년 전이지만 수많은 약과 의료기들이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 현대의 드러그스토어(DrugStore)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해방 후 한국은 의약품취급상들도 약사면허가 있어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약방과 약국을 구분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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