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25-05-12 @22:39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체스를 금지했다. 탈레반 내 ‘선행 장려 및 악행 방지부’가 체스를 ‘신성 모독적인 게임‘으로 규정하고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체스연맹도 폐쇄됐다.
지난 5월 9일, 아프가니스탄 체스 선수들은 스포츠부에 이번 금지 조치의 재검토와 대회 개최를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스포츠 체육부 관계자들은 최고 지도자인 에미르의 칙령으로 이미 체스가 금지된 스포츠로 지정되었으며, 체스연맹이 활동을 지속할 방법은 없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 체스연맹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체스를 교육하고 전국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체스는 지적능력 향상과 교육적 가치가 있는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지만, 탈레반 정권 하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명확한 설명 없이 ‘하람‘(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행위)으로 규정되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