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25-05-13 @20:44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서 열린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콘서트가 지진계를 흔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2025년 5월 7일, 버지니아 공과대학교(Virginia Tech)의 레인 스타디움에서 메탈리카의 M72 월드 투어 공연이 펼쳐졌는데, 이날 모인 약 6만 명의 팬들이 만들어낸 에너지가 실제 지진계에 감지된 것이다.
특히 메탈리카의 히트곡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의 인트로가 울려 퍼지자 현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팬들이 일제히 뛰고 환호하는 순간, 스타디움에서 약 1.6km(1마일) 떨어진 버지니아 공대 지진관측소(VTSO)의 지진계가 지표면의 움직임을 뚜렷하게 기록했다.
▲ 메탈리카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공연 현장(Hayden Robertson)
지진 관측소장 마틴 채프먼은 언론을 통해 콘서트의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발생한 지표면의 진동이 지진계에 명확히 기록되었다고 확인했다.
이 현상은 ‘메탈리카 지진(Metallica Quake)’으로 불리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으나 실제 위험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고, 리히터 규모로 기록되거나 특정 등급을 받을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지진 관측소 기록
‘엔터 샌드맨’은 버지니아 공대 미식축구팀 ‘호키스(Hokies)’가 지난 2000년부터 홈 경기마다 등장할 때 사용하는 곡으로, 학교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이날 공연은 이러한 전통이 있는 바로 그 경기장에서 메탈리카가 직접 곡을 연주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